생각지도 못한 호강이었어요.
누워 있는 사람을 닮았다는 둥근 산들과 그 위로 펼쳐진 푸른 하늘이
정말 평화로웠어요. 어암2리는요.
달천에서 아침 저녁으로 잡은 올갱이로 끓인 아욱국 맛은 짜릿한 성취감과 함께 낭만을 선사하였어요.

운보의 집에서 만난 예수생애 30점은
성경 말씀을 우리의 정서로 녹여 낸 감격스런 작품이었어요.
색동옷을 입은 아기예수
두루마기에 갓을 쓴 예수님의 모습은
우리 민족의 자부심까지 느끼게 하는 뿌듯함으로 전율이 일었어요.

치유농업 강의를 들으며 농업이 더 이상 사양 산업이 아니라
금맥을 품고 있는 새로운 산업으로 거듭나고 있는
거센 기운도 느꼈답니다.
그러면서 치유농업사에도 관심이 생겼어요.
3기 동기분들과 따로 또 같이 생활하며
치유음식도 만들어 먹고 옥화9곡 꽃바람 길을 걸으며 물수제비도 뜨고
도자기 공방의 분위기에 감탄하며 열심히 빚은 접시에 음식도 담아 먹고
그리고
자두 고르기 농가 일손을 도우며 옷에 쓱쓱 닦어 먹던 자두 맛을 잊을 수가 없어요.

끝으로 물심양면 챙겨주시던 관계자분들의 노고를 모른 채 할 수 없지요.
집으로 돌아와 풀어 본 선물 보따리에
곱게 싸 있던 앨범...
그날 그날의 일상을 사진으로 남겨
개별로 만들어 준 앨범에
울컥 눈시울이 붉어집니다.
밤새 작업했을 관계자분들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리며
옥화9경 은퇴자마을을 가슴 속에 담아 봅니다.